우리는 저마다 다른 성격이란 것을 형성하여 살아가고 있는데요.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일상 부적응적이거나 역기능적으로 작용하는 지나친 성격적 특질들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한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이렇게 특정 성격 특질이 그 형성과정에서 경직, 고착화되어 지나치게 되기에 자신이나 주변인들에게 생활의 불편감과 고통을 일으키는 것이 성격장애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불안하고 겁이 많은 특성을 모은 C군 성격장애에 속하는 회피성, 의존성, 강박성 성격장애에 대하여 그 특성과 원인, 치료법 등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회피성 성격장애/span> 2. 의존성 성격장애 3. 강박성 성격장애 |
1. 회피성 성격장애
특징과 원인
회피성 성격장애는 낮은 자존감과 비판에 대한 지나친 민감성, 사회적 부적절감 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사람들과 관계 맺고 어울리기를 주저하거나 피하는 것이 특징인 장애입니다.
사회적 모임 등의 상황에서 불편감을 느끼기에 그러한 활동을 잘하지 않으려 하며 그 외 일상생활에서 사람들과 상호작용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거 자체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이유는 수치심을 특별히 많이 느끼기에 이런 감정을 느끼기를 회피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양상인데요
회피성 성격장애가 있는 이들의 주된 감정은 바로 이 수치심으로 사람들의 비판뿐 아니라 사소한 평가에조차 창피당한 듯한 굴욕감과 수치심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수치심의 근본 원인은 자신을 열등하다고 인식하는 낮은 자존감이며 스스로를 매력 없는 존재로 인식하기에 스스로를 고립시킵니다. 자신의 결함이나 실패 경험에 몰두하며 사회적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려움과 위험을 실재보다 과도하게 생각하기에 익숙하지 않은 상황을 회피하려 하고 소극적, 수동적 모습을 보입니다.
양태로 보아서는 조현성 성격장애와 비슷해 보이나 조현성 성격장애는 친밀함에 대한 욕구 자체가 없어서 스스로 사회적인 고립을 자신이 선호하여 그러는 것인 반면 회피성 성격장애 유형의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를 갖고 싶은 욕구는 있는데도 자신이 받을 부정적 평가나 거절을 두려워해서 피하는 것이기에 내적 갈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즉 조현성 성격장애와의 차이는 친밀성에 대한 욕구 여부입니다.
회피성 성격장애는 오히려 불안장애에 속하는 사회공포증과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는 점에서 유사하며 실제로도 같이 진단되는 경우가 많으며 차이점은 사회공포증은 일종의 사회활동 중 발표 등 평가가 예상되는 특정 상황에 발생하는 수행장애인 반면 회피성 장애는 근본적으로 자신이 열등하다는 부정적인 자아상에서 비롯되는 경우로서 회피적인 태도가 거의 전반적인 일상에서 나타난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대략 1.5~2.5%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며 성에 따른 차이는 별로 없이 남녀 모두에게서 비슷하게 나타납니다.
요인은 생물학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해 촉발되는 것으로 보는 관점이 있으며 이 관점에 의하면 생물학적으로 낮은 자율 각성 역치를 지닌 교감신경계가 기능적으로 논리적 사고를 어렵게 하여 정상적인 상황에 대한 인지 처리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또한 환경적으로는 유년기나 성장기에 부모나 또래집단에게 거부된 겸허 등의 부정적 경험이 부정적 자아상을 갖게 하고 자기 가치감이나 자기 유능감 등을 낮추어 결국 스스로에 대한 자기비판적 태도로 갖고 사회적 수치심을 많이 느끼기에 관계를 회피하게 되는 것으로 봅니다.
응대와 치료법
이들은 자신감이 부족하므로 특히 더 수용적이고 지지적인 태도로 상대해 주어야 하며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자아상을 갖도록 좋은 경험을 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지적 관점에서는 이 유형의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 생각과 열등감을 지녔기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찾아서 이를 교정하여 줌으로써 자아 존중감을 높여주어 부정적 자아인식에서 벗어나 긍정적 자아상을 재고시키고 여러 방면에서 장점을 찾아 자기를 긍정적으로 지각하도록 돕는 것이 좋습니다.
행동적으로는 사회적 관계나 상황에서 보이는 과도한 긴장감을 줄이기 위한 긴장이완 훈련과 대인관계 기술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사회적 상황과 관계에서의 기분 좋은 성공 경험을 갖게 하여 그런 상황을 서서히 늘려가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의존성 성격장애
특징과 원인
의존적 성격장애는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고 돌봄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지나쳐서 타인에게 매우 의존하며 복종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것을 주요 특징으로 합니다.
이들은 배우자나 부모나 혹은 가까운 이들에게 의존하며 그들과 분리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기에 자신을 계속 돌봐주기 바랍니다.무엇을 먹고 입을지나 데이트 상대나 일상의 사소한 행동 같은 것의 결정에서부터 가까운 이의 결정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그런 충분한 조언이 없으면 일상의 사소한 결정조차 스스로 내리지 못하고 그 가까운 관계를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제대로 상대에게 표현하지도 못하고 무조건 순종하며 헌신적 태도를 보입니다.
자신을 실재보다 매우 나약하고 무능하고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며 타인들은 상대적으로 실재보다 훨씬 더 강하고 유능하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유병률은 0/49~0.6% 정도이며 여성 남성의 차이는 별로 없다고 합니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생물학적, 기질적, 발달적, 심리적 요인 등이 모두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며, 아동기에 분리불안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거나 만성적인 신체질환 등을 앓았던 경험 등이 의존성 성격장애의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신 역동적 관점에서는 유년기에 부모의 과잉보호나 또는 반대로 부모가 돌보지 않고 방치하거나 가족 응집성의 결여 등을 의존성 성격장애의 원인으로 보며 그 외 구강기의 고착과 관련된다고 보는 입장도 있습니다.
응대와 치료법
독립에 대한 불안감과 그런 불안감을 일으키는 근본 생각들을 제고하여 자신의 행동과 결정을 스스로 내리고 책임지는 훈련을 하여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사람이 되게 돕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효과적인 문제해결기술 훈련 등과 자율적인 의사결정 연습,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드러내는 자기주장 훈련 등을 통하여 자아개념과 자기 효능감을 향상해 나가게 됩니다.
3. 강박성 성격장애
특징과 원인
이 장애의 특성은 정돈과 완벽, 통제에 지나치게 몰두해서 융통성과 효율성을 오히려 결여하게 되는 장애입니다. 완벽주의적인 성격과 관련되며 이 완벽주의로 인해 모든 것을 정확하게 꼼꼼히 처리해야 하기에 일을 할 때도 세부사항이나 규칙과 순서 등에 지나친 집착으로 몰두한 나머지 오히려 과제의 본질과 핵심을 잃어버린 채 심지어 마감기한조차도 지키지 못하게 되는 역기능을 보이게 됩니다.
또한 이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에게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 철두철미한 수준을 타인에게도 강요합니다.
항상 기준을 너무도 높게 설정하며 자신이 통제를 못하게 될까 두려워하여 타인에게 위임하거나 일을 분담하여하지 못하고 일임하여 과도한 부담을 지며 일의 성과에도 지나치게 몰입합니다.
이들은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중시한 나머지 놀거나 휴식하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여 사교나 여가활동을 등한시하여 과로하게 되며 감정 또한 드러내어 잘 표현하지 못하고 남에게 시간과 돈을 베푸는 것에도 인색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또한 자유롭게 살거나 자유로이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들을 불편해합니다.
강박성 성격장애를 강박장애와 혼돈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강박장애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나타내는 장애로 더러운 세균이 있어 병에 걸릴까 염려되어 계속 지나치게 손을 계속 씻는 등의 행동 등을 하는 것이며 강박성 성격장애는 지나치게 완벽주의적 성격으로 인해 사회적이나 직업적으로 역기능적이고 부적응적인 문제를 겪을 때 진단 내려지는 것으로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을 나타내는 강박장애와는 구분되는 질환입니다.
물론 강박성 성격장애를 지닌 이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같이 보일 수도 있고 그런 경우엔 함께 다 각각의 진단을 받게 됩니다.
장애의 원인은 정신역동적 관점에서는 항문기에 고착된 성격으로서 프로이트는 1900년대 초기에 강박성 성격장애를 질서 정연함과 청결, 검소한 특성을 보이는 항문보유적 성향이라고 하였습니다.
즉 항문기에 하는 배변훈련 과정에서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한 통제를 하여 그에 대한 반발과 저항감으로 분노감과 함께 이런 고집스러움이 성격적 특성이 되어버린 것을 강박장애의 원인으로 봅니다.
강박성 성격장애는 가장 흔한 성격장애 중 하나이며 유병률은 2.1% ~7.9%까지 보고되며, 남성이 여성보다 2배가량 많습니다. 장애의 특징은 대부분 A형 성격장애에서 나타나는 모습들과 유사하여 심근경색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성격장애인 것으로 보고되기도 합니다.
응대와 치료법
치료는 지나치게 엄격하게 자신을 통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자각하도록 돕고 자기 자신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자기 감정을 인지, 수용, 표현하는 방식을 교육하여 완벽과 통제에 대한 기대 수준과 기준을 낮추고 자신의 불안감을 수용하도록 돕게 됩니다.
완벽하지 않으면 실패란 식의 이분법적 사고 경향을 수정하며 완벽하게 통제되지 않을 때의 결과가 초래할 위험이나 파국적 생각들을 줄여주어 조금 잘못되거나 완벽하지 않아도 큰일이 일어나지 않음을 인식하게 도와주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C군 성격장애에 속하는 회피성, 의존성, 강박성 성격장애에 대하여 그 특성과 원인, 치료법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사실 이런 특징들은 일반인들도 조금씩은 가지고 있는 특성이기도 한데요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되게 되는 거겠지요.
참고하셔서 건강한 삶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
(참고문헌: 현대인의 정신건강, 이정윤 저,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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