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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의 상관 관계(감정의 신체화 증상)

by livehealthyw 2024. 9. 28.

한국인들은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감정을 무시하고 이성을 강조하여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감추도록 가르쳐 왔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감정을 드러내거나 표현하지 못하도록 교육받아서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표현되지 못하고 쌓인 감정이 나중에 이유를 알 수 없는 각종 증세나 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감정의 신체화 증상
자료출처 pixabay

 

<목차>

1.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의 관련성
2.스트레스와 신체적 건강
3.운동과 정신건강의 관련성
4.인간관계와 정신,신체적 건강
5.통합적 접근의 필요성

1.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의 관련성

 

정신건강은 감정적, 심리적, 사회적 안녕이며 이에 따라 일상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만약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적으로 불안감을 갖고 있다면 이는 신체적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어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각종 정신적 질환들이 발생하게 되며 우울증은 또한 염증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전반적으로 삶의 질을 저하시키게 됩니다. 즉,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은 이렇게 각자 따로따로가 아니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신심리적 문제의 신체화 증상>

 

사람에겐 심리적 방어기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심리적 방어기제는 자아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감정적 상처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행하는 심리적 의식이나 행위를 말하는 정신분석 용어입니다. 이런 여러 방어기제 중에 감정을 억누르는 데 사용하는 것으로 억압과 억제라는 것이 있는데 두 개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억압은 감정을 의식하지 못한 채 무조건 억누르는 것이고;억제는 감정을 의식한 후에 자제하기 위해 억누르는 것인데 억압은 미숙한 방어기제고 억제는 비교적 성숙한 방어기제가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바로 '의식하는 것'으로 감정을 의식하지 못한 채 억누르게 되면 처리되지 못한 감정이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반복되는 통증이나 중독, 식이장애 등으로 해결되지 못한 불편한 감정들이 앙금으로 쌓여있다가 신체적 이상증세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감정이든지 무시하거나 쌓아두어서 병이 되기 전에 인지하고 인정하고 표현함으로써 그때그때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은 표현을 함으로써만 사라지게 되는 것이기에 그러합니다.

<정신적 문제의 신체화 증상의 해결방법-감정일기,걱정일기 쓰기>

 

만약 누군가로 인해 화가 나거나 상처를 입었다면 그 감정의 해소 방법은 그 감정을 일으킨 상대에게 꼭 직접 말하지 않아도 혼자서도 해결 가능합니다. '누구의 어떤 행동으로 인해 내가 어떤 감정이 일어나 괴로웠었다는 것을 일기처럼 적고 앞으로는 어찌해서 그런 상황을 피하거나 대처할지 등까지도 써보는 '감정일기 쓰기' 등의 방법입니다.

또 하나 걱정이 많은 사람들은 '걱정일기 쓰기'의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어린 젤린스키는 사람들의 걱정 유형을 분석하는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로 우리가 하는 걱정의 대부분이 쓸모없는 걱정이라는 게 드러났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으며,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며, 22%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사소한 것이고 나머지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라고 합니다. 즉 그러고 나서 남은 4%만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걱정할만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걱정이 많아 문제인 사람들은 하루 한 시간 정도 걱정일기를 쓰면 됩니다. 특정 장소와 특정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에만 하루동안의 걱정거리들을 상세히 기록하면 되는 것인데 정해진 장소와 정해진 시간 동안에만 걱정을 하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가급적 잠자는 시간과 먼 시간에 하도록 하고 걱정들이 떠오르면 애써 떨치려 노력하지 말고 그저 나중에 이 걱정시간에 할 것이라고 미뤄두면 되는 것입니다.

'백곰효과'라는 게 있습니다 하버드대 사회심리학자 대니얼 웨그너 교수는 실험에서 흰곰을 생각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그룹의 학생들이 흰곰을 생각하라는 지시를 받은 그룹의 학생들보다 오히려 더 많이 백곰을 떠올린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즉, 특정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면 할수록 그것이 더 떠오르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사고 억제의 역설적 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즉 '걱정일기 쓰기'의 방법은 이런 심리적 결과를 활용하여 걱정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수록 더 떠오르게 되기에 걱정을 안 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정해둔 특정 시간으로 미루는 방법입니다. 이런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 걱정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2. 스트레스와 신체적 건강

지속적으로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정신과 신체 모두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신체적으로는 부신에서 코르티졸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도히 분비되어 면역체계를 악화시키며 이러한 스트레스 호르몬의 지속적인 과도한 사용으로 호르몬이 고갈된 상태가 '부신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면역력의 저하로 기력이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외에도 스트레스는 각종 심혈관 질환과 소화 장애 등의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고혈압, 심장병, 비만과 깊은 관련성이 있으며 이러한 신체적 증상은 다시 불안과 우울을 유발하는 등 정신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악순환되게 됩니다.

3. 운동과 정신건강의 관련성

 

규칙적인 운동은 엔도르핀 등 여러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을 좋게 하고 감정 에너지를 끌어올려서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신체건강뿐 아니라 정신건강 또한 좋게 만듭니다. 연구에 의하면 주 3회 이상의 유산소나 고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우울증과 불안 장애의 발생 위험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또한 운동을 통해 자기 효능감을 높일 수 있고 사회적 참여와 상호작용의 기회 또한 갖게 되기에 자신감과 긍정적 자아상 강화의 효과도 볼 수 있어 이로 인해 정신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4. 인간관계와 정신, 신체적 건강

 

인간관계는 정신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가족, 친구, 동료와의 긍정적인 상호관계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고립감을 해소시켜 줍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강력하고 친밀한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인생의 여러 난관에 처했을 때 더 잘 극복하며 각종 질환에 대한 저항력 또한 높아서 정서적으로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역시 건강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5. 통합적 접근의 필요성

 

이러한 이유들로 인하여 현대로 오면서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의 상관관계에 근거한 통합적인 접근방식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정신적 문제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 신체적 건강을 함께 고려하고 신체적 치료 시 정신적 요소를 통합하여 치료하는 것은 예방과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며 환자의 살의 질을 높이게 됩니다. 예를 들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환자의 상담 치료 시 운동 프로그램과 영양까지를 고려한 상담을 하며 다리를 다친 환자의 치료 시 우울감 등도 고려하여 깁스 치료 유무나 기간 등을 판단,조정하는 등과 같은 정신과 신체의 조화로운 통합적 관리가 현대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참고하셔서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 모두를 이루시기를 기원드립니다.